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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관세청장회의, 무역원활화·교역안전 등 논의

21일(수)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제11차 한-아세안 관세청장 회의’에 참석한 이돈현 관세청차장이  대(對) 아세안 관세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JPG
21일(수)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제11차 한-아세안 관세청장 회의’에 참석한 이돈현 관세청차장이 대(對) 아세안 관세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21일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제11차 한-아세안 관세청장 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관세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7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시작된 이번 회의는 역내 무역의 원활화와 교역의 안전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 모색 등 관세분야 주요 현안에 대한 대 아세안 협력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한-아세안 FTA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 관세청이 추진하는 ‘한-아세안 FTA 활용률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세미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타결된 세계무역기구(WTO) 무역 원활화 협정의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고, 아세안 회원국의 성실무역업체(AEO)제도 도입 및 한국과의 상호인정약정(MRA) 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함으로써 역내 무역 원활화 및 안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인정된 관세행정 시스템(UNI-PASS), 전자상거래물품 통관정책 등 선진 통관시스템과 세관직원 능력배양 및 개도국 고위직 장학 프로그램 등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아세안 회원국의 관세행정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2대 교역 상대인 아세안과의 관세외교 활성화를 통해 우리기업의 통관애로를 해소하고 역내 무역의 원활화 실현 및 교역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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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