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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베트남 토지행정청과 부동산 가격공시 MOU 체결

부동산관리분야 협력 및 부동산정보체계 수출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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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대 한국감정원장(왼쪽)과 레 타인 쿠엔 베트남 토지행정청장(오른쪽)이 함께 지난 1일 부동산 관리분야 MOU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감정원>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은 1일 베트남에서 베트남 자원환경부 토지행정청과 부동산관리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자원환경부 트란홍하 차관은 MOU 체결에 앞서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을 만나 “2013년 베트남 토지법 개정 이후 토지가격 공시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며 한국의 선진화된 기법과 시스템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양기관 간 업무협약으로 부동산관리를 위한 지가산정 및 토지가격정보시스템 분야에서 양 기관의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개발도상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 후 진행된 전문가 회의에서 양측 전문가는 각각 ‘한국의 부동산가격정보시스템’과 ‘베트남의 토지배분기준, 토지사용료 및 임대료의 부과기준과 방법’을 주제로 발표와 토의를 진행하며 전문지식과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은 “이번 베트남과의 부동산 관리분야 MOU로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부동산 관리분야의 조사․연구 및 정보운영 체계를 수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감정원은 부동산시장관리 전문공기업으로서 개발도상국의 부동산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선진국 전문기관과의 교류확대를 통해서 세계적인 부동산 전문기관으로 발돋움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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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