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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세계최초 최첨단정보기술 면세점 세운다"

"ICT 기술 집약한 ‘면세점 3.0’ 선보일 것”

 # 2016년 2월 춘절 연휴를 맞아 친구들과 함께 동대문 SK 워커힐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손리샤 씨. 매장입구에서 전용 앱을 다운받고 실행시키자 무료 와이파이 쿠폰과 브랜드 세일 이벤트 메시지가 도착했다. 평소 즐겨 사용하는 화장품 매장을 찾아 고른 제품에 스마트폰을 슬며시 갖다 대자 신기하게 모바일 장바구니 화면이 나타나며 제품이 담겼다. 이어서 마스크팩과 향수, 부모님께 드릴 선물 등을 장바구니에 담고, ‘일괄 결제’ 버튼을 눌러 쇼핑을 끝냈다.
이후 K뷰티 워크샵에 들러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던 손리샤 씨 스마트폰에 평소 관심 있던 한국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12층 패션카페에서 열린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한류 패션쇼를 즐긴 손 씨. 픽업 데스크에서 결제한 상품들을 픽업하고 나오며 시계를 보니 예상했던 쇼핑 시간의 반도 걸리지 않았다. 
면세점에서 받은 온누리 상품권을 들고 내일은 광장시장 맛집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 원패스’를 통해 지역 상권정보를 제공받으니 동대문을 돌아다니는 게 전혀 낯설지 않은 것 같다.



크기변환_사진1. SK네트웍스_면세점 3.0_모바일 체크아웃 시스템.jpg
<제공=SK네트웍스>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이는 SK네트웍스가 추진 중인 세계 최초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면세점'의 미래 청사진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SK네트웍스(대표 문종훈)는 16일 ‘면세점 3.0’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SK네트웍스가 내세운 면세점 3.0의 핵심 전략은 ‘세계 최초의 ICT 면세점 구현’과 ‘국산 명품 개발’과 ‘쇼핑 이상의 특별한 K컬쳐 경험’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특히 그룹 관계사인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최첨단 서비스가 눈에 띈다.

SK네트웍스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 키오스크를 활용해 간편 결제·일괄 체크 아웃·일괄 픽업 등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존 면세점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결제 및 상품 인도 대기시간이 현재의 1/5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매 상품을 매장 내에서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또한 사라져 관광객 입장에서는 여유롭고 편안한 쇼핑환경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면세점 고객들에게 LTE망을 활용한 서울시내 전역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이 면세점 방문과 동시에 브랜드 이벤트 및 각종 할인쿠폰 등을 전달받아 종이로 제작된 쇼핑 리플릿 없이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버츄얼 피팅(가상 제품 착장) 등 미래형 가상 쇼핑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면세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ICT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주변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해 동대문의 다양한 상권 정보 및 혜택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관광객들에게는 동대문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사하고, 자금과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들에게는 홍보 채널을 제공·관리해주는 등 ‘스마트 상생’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또 일반적인 명품 브랜드 구성과는 차별화를 둔 프리미엄 K브랜드 전용매장을 구성해 국산제품의 글로벌 명품화에도 기여하고, 국산품 매출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5800평의 전체 면세점 면적 중 2000평 이상을 한국 브랜드 전용 공간으로 할애하고, 혁신적인 한국 브랜드 상품과 역량 있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로 했다. 

또 한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와 협업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및 중소기업 브랜드를 발굴, 소개해 한류 패션의 글로벌 명품화를 선도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청과 공식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우수창조혁신 제품 전용매장인 ‘아임쇼핑(IM Shopping)’을 오픈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상품의 마케팅과 해외판로 개척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이와 같이 구축된 매장을 통해 단순한 쇼핑 이상의 특별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뷰티 워크샵’을 통해 방문객들이 한류 스타들의 헤어·메이크업·네일케어 등 토털 뷰티 스타일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방송사와 협업으로 구축한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이밖에 전문적인 쇼핑가이드 제공하는 ‘프라이빗 쇼퍼 서비스’, 개인별 맞춤형 K패션 스타일링도 계획하는 것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브랜드의 우수성과 한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이들이 진정한 교감과 만족을 얻고 우리나라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세점 3.0 모델을 통해 신규 면세점의 메인 컨셉인 ‘3F(Futuristic, Fashionable, Fun)’를 살릴 수 있는 상품구성과 K컬쳐 체험을 제공하고, SK그룹 역량을 결집한 차세대 ICT 면세점을 구축해 우리나라 면세점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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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