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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한중 FTA 대비 100일 특별지원 결과는?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지난 2월 25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 직후 3월 2일부터 6월 10일까지 100일간 실시한 ‘한중 FTA 발효 대비 1단계 100일 특별지원’을 완료해 그 성과를 22일 발표했다. 

1단계 특별지원은 기업들이 한중 FT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지원 체계 구축 ▲활용인프라 확대 ▲활용안내 홍보 강화 등 3대 전략,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관세청은 이 기간 중 전국 30개 세관에 ‘차이나센터’를 열어 총 1만2940여 개의 대 중국 수출기업에게 FTA 활용을 위한 기초적인 원산지관리에서부터 활용시스템 구축, 증명서 발급절차 및 중국 통관정보 등 FTA 활용 준비를 위해 종합적인 상담과 안내를 실시했다.

특히, 지역공단에 위치한 영세중소기업을 위해 ‘찾아가는 YES FTA 센터(상담버스)’를 마련하고, 전국의 산업단지 등을 방문해 FTA 안내를 받지 못한 362개 중소기업들에게도 맞춤형 상담을 실시했다.

또한 한중 FTA를 100% 활용하기 위해 FTA 활용 단계별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이에 FTA 활용 준비, 원산지증명, 상대국 검증 대비를 위해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을 보급하고, ‘원산지증명서(C/O) 원스톱 발급시스템’ 및 ‘원산지자료교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100대 수출물품에 특화된 원산지관리시스템을 개발‧보급해 중소기업이 한중 FTA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한중 FTA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의 관심을 높이고자 ▲‘CEO 리포트’ 발간 ▲‘신규 FTA 비즈니스 모델’ 제공 ▲‘기업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관세청 관계자는 “1단계 특별지원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기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작성해 상담에 활용할 것”이라며 “한중 FTA 발효시점에 맞춰 ‘2단계 100일 특별통관지원대책’을 마련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한중 FTA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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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FTA 활용지원 추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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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