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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고외제차 상승세 뚜렷…수입 늘어난 이유는?

독일 ‘유로화 하락’, 일본 ‘엔저현상’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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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올해 5월까지 중고외제차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서윤원)은 23일 ‘2015년 5월말까지 중고자동차 수입동향분석’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대비 수입량은 287% 증가한 93대, 수입금액은 991% 증가한 373만3천달러라고 밝혔다.

현재 관세청은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과 투명한 과세실현을 위해 전국 7개 세관을 중고자동차 통관지 세관으로 지정하여 운영 중이며, 서울세관은 이중 유일한 내륙지 세관으로 5월말 현재 전국의 약 29%(수량기준)의 중고차 통관을 처리했다.

서울세관의 국가별 중고승용차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수량기준으로 독일(61.2%), 일본(24.7%), 미국(13.9%)의 순이며, 이 중 일본산 수입량은 전년 대비 280%가 증가했다. 또 독일산은 1대로 저조했던 작년 실적과 비교해 올 상반기에는 57대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세관은 일본산의 경우 지속적인 엔저현상으로 시세차익을 얻고자 수입자들이 경매사이트에서 중고자동차를 낙찰받고, 독일산은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일부 수입자가 렌트사업 목적으로 스마트 승용자동차 24대를 일시에 반입해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배기량별 수입동향은 1000CC이하 소형차가 51대(55%) 1000CC초과 중대형이 42대(45%)로 소형승용차의 비중이 중대형을 앞섰고, 제조사 별로는 독일산 벤츠 29대(31.1%), 스마트 28대(30.1%),일본산 혼다 15대(16.1%), 다이하쓰 6대(6.4%)로독일 브랜드 선호도가 일본산보다 좀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통관 분야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중고자동차 등 국민생활 밀접 품목의 과세가격 심사를한층 강화함으로써공정과세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중고수입차의 증가에 따라 사고차량이 통관 후 국내에서 수리 후 정상 차량으로 둔갑되어 거래될 위험성이 있다”며 “일반소비자가 수입된 중고승용차를 구입할 경우 수입신고서상에 ‘Salvage Car(사고 차량)' 기재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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