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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특허 PT,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서 진행

9일 서울 21곳, 10일 제주 3곳 PT 심사…10일 오후 5시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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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서울·제주 신규 시내면세점의 ‘황금 티켓’ 주인을 좌우할 프리젠테이션(PT)이 9~10일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그 장소가 인천 중구 응왕동에 있는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사업자 선정에 앞서 진행되는 PT 심사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9일 서울 21곳, 10일 제주 3곳 등 총 21개 업체에 대해 이틀에 걸쳐 진행하고, 오는 10일 오후 5시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 4층 대강당에서 서울 3곳, 제주 1곳 등 시내 면세점 4곳의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심사는 각 기업별로 5분 동안 PT를 진행하고 심사위원들이 20분간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PT는 9일 오전 8시 중원산업이 첫 번째로, 키이스트 등이 설립한 서울면세점을 마지막으로 중소·중견제한경쟁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14개 기업부터 시작하며, 이어 일반경쟁입찰 대기업 부문은 신세계DF(신세계)를 시작으로 현대DF(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 호텔롯데,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의 순으로 진행한다.

PT와 질의응답 시간이 최종 결정의 당락을 가를 마지막 관문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각 업체 대표가 PT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일반경쟁입찰 대기업 부문의 경우 신세계DF는 성영목 대표, 현대DF는 이동호 대표가 나선다. 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황용득 대표, SK네트웍스는 문종훈 대표, 이랜드는 노종호 대표가 PT를 맡는다. 롯데도 이홍균 대표가 맡을 예정이며, HDC신라면세점은 양창훈, 한인규 두 공동대표 중 1인이 PT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체들은 이번 ‘황금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그동안의 단점을 보완할 마지막 PT 준비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관세청에서도 이번 PT에서 장점을 호소력 있게 잘 전달하고 약점에 대한 대비 전략을 잘 갖춰 전체적으로 높은 신뢰감을 주는 기업에 큰 점수를 부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사를 맡은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되는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따라 관세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세청 및 관련부처의 서기관급 이상 공무원, 그리고 학계, 연구기관, 경제단체, 시민단체, 비영리단체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원 중에서 15인 정도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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