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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선정 D-1…CEO 발표가 ‘황금티켓’ 결정

PT 현장 철통 보안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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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서울·제주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황금티켓을 둘러싼 유통 대기업들의 경쟁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9일 오전부터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최종 심사가 진행되면서, 심사가 진행 중인 영종도 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철통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관세청 차장이 위원장으로 구성된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 기업 PT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중원산업에서 시작해 서울면세점(키이스트)까지 14개 중소·중견기업후보들의 PT를 모두 마쳤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일반경쟁 입찰은 오후 4시2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신세계DF(신세계)를 시작으로 현대DF(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 호텔롯데,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의 순으로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PT를 시작하는 신세계DF는 성영목 사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현대DF는 이동호 대표이사 사장,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황용득 사장,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 이랜드면세점은 노종호 사장, 롯데면세점은 이홍균 대표, HDC신라면세점은 양창훈, 한인규 공동대표가 PT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HDC신라면세점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동행해 지원사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사장은 입찰 법인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PT에는 참여하지 않고 입구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할 전망이다.

이번 심사에는 각 업체당 임직원이 최대 3명까지 동석할 수 있으며,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각 업체들은 자사소개와 사업계획을 모두발언 형식으로 자유롭게 발표하며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된다. 이후 질의응답은 최대 20분이 할당되며 시간을 초과하면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진다.

한편, 10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제주 면세점 심사는 엔타스듀티프리 제주관광공사 제주면세점(부영 컨소시엄)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관세청은 이날 오후 5시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심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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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