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글로벌 IPO 옥석가리기…3분기까지 누적조달액 32% 하락

중국 37% 하락한 가운데 미주지역 161% 급증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IPO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조달 금액 기준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초저금리 종료 이후 유동성 회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옥석 고르기가 치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EY한영(대표 박용근)이 발간한 ‘2023년 3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3 2023)’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누적된 글로벌 IPO 건수는 총 968건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조달금액 기준 1012억 달러로 같은 기간 32% 감소했다.

 

지역별 IPO 현황을 보면, 중국이 주춤한 가운데 미국이 반등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IPO 심사의 문턱을 높이면서, 3분기까지 누적 조달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반면, 미국은 IPO 대기 중인 기업들과 해외 기업의 미국 내 IPO가 더해지면서 누적 조달 금액이 161% 급증했다.

 

올해 3분기만 떼어보면 글로벌 IPO는 350건으로 전년 동기 371건에 비해 6% 줄었으며, 조달 금액은 같은 기간 384억 달러로 27% 감소했다.

 

3분기 미주 지역 IPO 수는 3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지만, 조달금액은 86억 달러로 238% 증가했다. 다른 지역들은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이상으로 감소했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 건수는 19%, 조달 금액은 41% 각각 감소했으며, 유럽, 중동, 인도, 아프리카(EMEIA) 지역은 건수는 31% 증가했지만, 조달 금액은 37% 감소했다.

 

국내 3분기 IPO는 17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조달 금액은 4억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조달 금액으로 보면 90%나 줄었는데 지난해 초대형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1회적 영향이 컸다.

 

한편, 신흥 시장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신흥시장의 IPO 건수와 조달 금액은 3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누적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로는 77%, 조달 금액으로는 75%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조달금액 10억 달러 이상 대규모 IPO 9건 중 7건도 신흥 시장이었다. 주축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및 터키, 루마니아 등에서도 활발히 IPO가 이뤄졌다.

 

산업 부문 별로 살펴보면 기술 부문이 3분기 누적 200건, 조달 금액은 293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소비자 부문은 165건, 조달 금액 12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24%, 95% 성장했다.

 

에너지와 제조업, 광물 부문은 하락했으며, 인공지능(AI) 부문에선 대형 IPO는 없었지만, 꾸준히 상장하고 있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은 “3분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IPO 이후 주가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시장의 전환점이 형성되고 있다”며 “유럽 시장의 심리 개선, 미국에서의 대형 IPO 진행, 신흥 시장의 부상 등이 이어지면서 향후 글로벌 IPO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의 성장 속도나 잠재력, 높은 벨류에이션에 대한 관심보다는 재무제표, 현금흐름, 회복탄력성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IPO 준비 중인 기업은 재무 건전성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