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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7월의 관세인’에 전성배 관세행정관 선정

크기변환_사진2. 7월의 관세인 및 유공자.jpg

 

관세청이 29일 서울세관 전성배 관세행정관을 ‘7월의 관세인’으로 선정·시상한 가운데, 분야별 유공자들이 김낙회 관세청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29일 서울세관 전성배 관세행정관을 ‘7월의 관세인’으로 선정·시상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성배 관세행정관은 면세점에 입점한 유명 의류 업체의 판매 수익금 126억 원을 홍콩에 있는 유령회사(Paper company)로 빼돌린 후 이를 미국에 있는 딸과 국내 술집 여주인 등의 차명계좌로 송금해 자금세탁한 업체 대표 등을 검거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한 ‘일반행정분야’에는 세관에서 압수한 위조상품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여 해외에 기증하는 ‘희망의 운동화 기증 사업’을 기획해 짝퉁 운동화 1만 켤레를 몽골에 있는 불우 청소년들에게 기증한 인천세관 김범준 씨가 선정됐다.

‘통관분야’에는 독일에서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면서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 특혜를 받기 위해 원산지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한 수입업체를 적발해 15억 원을 추징한 서울세관 정재진 관세행정관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심사분야’는 간이정액환급을 받을 수 없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으로 가장하여 간이정액환급을 받은 업체를 적발하는 등 환급심사를 통해 5억 원을 추징한 마산세관 박상호 관세행정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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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