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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필로폰 밀수건수 작년대비 4배 가까이 급증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인천공항을 통한 필로폰 밀수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박철구)은 올해 상반기 메트암페타민(필로폰) 52건 7933g, 대마류 22건 2383g 등 마약류 155건 1만3962g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지난 3월 적발된 식물성 신종마약 카트(KHAT) 3.6톤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특히 인천공항세관은 필로폰 밀수 건수가 지난해 보다 373% 증가한 것에 대해 중국 등으로부터 여행자와 특송화물을 이용, 50g 이하의 소량 밀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50g 이상의 필로폰 또는 헤로인을 밀수,판매시 사형 등 중국에서 마약밀수에 대한 처벌이 강화됨에 따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수 규모가 소량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적발사례로는 작년 1월 대만인 운반책 L씨(남, 60세)가 필로폰 2,095g을 복대에 은닉하여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는 정보를 홍콩세관으로부터 입수해 적발하고, 공항입국장 환영홀에서 필로폰을 인수하려던 대만인 L씨(남, 57세)와 국내 공범 2명도 검거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C씨(남, 40세)와 L씨(여, 28세)가 필로폰 4153g을 장난감, 기념품 상자 등에 은닉해 밀수하려는 것을 세관의 X-ray 검색으로 적발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국제우편과 특급탁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밀수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1월초 마약조사관실을 신설하여 마약조사 인력을 증원했다”며 “이온스캐너, 휴대용 마약탐지키트 등 과학검색장비를 확충해 통관검사를 강화함으로써 마약류가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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