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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관리대상화물 우수적발사례 시상식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31일 상반기 '관리대상화물 밀수 적발 우수사례'를 선정해 홍채원 관세행정관 등 6명에게 포상을 실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평택세관 홍채원 관세행정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세행정관은 해외 임가공업체 직원이 전자부품 속에 필로폰 6㎏, 비아그라 76만 정(시가 200억 원 상당)을 은닉한 수입 컨테이너를 관리대상화물로 선별하는 등 컨테이너검색기 검색 및 개장(開場)검사로 적발했다.

홍 관세행정관의 사례는 종전의 우범도가 높은 화물을 우선 선별·검사하는 방식이 밀수업자에게 역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다양한 우범요소를 찾아내, 새로운 선별기법을 개발(해외 임가공업체 본·지사 직원 밀수 개입 개연성 착안)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이외에도 화분 속에 숨겨진 외국산 씨앗, 김치로 위장한 압축된 마른고추,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화물 등을 관리대상화물로 선별·검사해 적발한 사례가 우수 및 장려사례로 선정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세국경 최일선에서 우범화물 밀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포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관리대상화물 제도는 신속한 물류 흐름으로 경쟁력을 보장하면서 불법 무역행위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차단하기 위해 화물 입항단계에서 우범성이 높은 물품을 선별하여 별도 관리·검사하는 위험관리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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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