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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아태지역정보센터, 선진 관세행정 기법 전파

정보분석관 6명 말레이시아 파견…국제범죄 정보분석 기법 등 지원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이 지난 2012년부터 한국에 유치해 운영 중인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WCO RILO AP, 이하 정보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들의 관세행정 선진화를 위해 정보분석관 6명을 말레이시아 관세청에 파견해 11일부터 3일간 기술지원(Technical Assistance)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정보교류 및 공조 강화를 통한 부정무역 차단을 위해 설립된 WCO 산하 정보센터(32개 회원국)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말레이시아 관세청의 요청에 따라 실시되는 것으로 개별국가를 대상으로 한 기술지원은 지난 4월 베트남에서 실시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이다.

정보센터는 말레이시아 관세청의 조사·정보분야 전문요원을 대상으로 국제범죄에 대한 국제 합동단속 작전을 소개하고, 마약류·산업쓰레기·희귀동식물 밀거래 등 국제범죄 정보분석기법, 조사정보 활용법 등에 대해 강의와 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정보센터 설립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춰 현지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회원국들의 조사감시 역량과 국제수사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센터는 관세청과 함께 ‘정부 3.0 시대’를 맞아, 검찰·경찰·식약처·국가정보원 등 국내의 국제범죄 단속 관련 기관 뿐 아니라 해외 단속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부정무역 단속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센터 대표단은 교육기간 중 세계관세기구(WCO)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국(Vice-Chair, 2014년 7월부터 의장직 수행 중)인 말레이시아 관세청과 양자 회의를 갖고, 마약류 등에 관한 지역 내 정보교환 및 국제범죄 차단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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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