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구름조금동두천 1.4℃
  • 구름많음강릉 6.0℃
  • 맑음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7℃
  • 구름조금대구 7.3℃
  • 맑음울산 7.3℃
  • 구름많음광주 7.8℃
  • 맑음부산 7.6℃
  • 구름조금고창 6.7℃
  • 맑음제주 9.5℃
  • 구름조금강화 2.4℃
  • 흐림보은 4.5℃
  • 구름많음금산 5.6℃
  • 구름조금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부산세관, 신항 녹산지역에 현장통관시스템 구축

수입원자재 검사현장에서 즉시 통관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정재열)은 신항 배후단지에 소재한 르노삼성자동차㈜ 등 제조업체에 투입되는 수입원자재의 신속통관을 위해 녹산·화전산업단지 내 Y물류회사에 현장통관 사무실을 개설하고 13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장통관시스템’은 기존 검사공무원이 보세창고 현장에서 모든 검사를 완료한 후 사무실에 복귀해 통관처리 하던 것을 현장에 구축된 전산시스템을 이용, 검사 후 현장에서 즉시 통관 처리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올해도 부산 신항을 통한 수출입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자동차 수출이 르노삼성자동차㈜ SUV 차종 로그(Rogue)의 미국 수출에 힘입어 전년보다 114%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세로, 관련 업계에서 수출용 원자재의 신속한 통관 필요성을 건의해 옴에 따라 이번에 현장통관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번 시스템 시행으로 사무실에서 원거리에 위치한 부산 강서구 녹산, 화전 산단 지역과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마천주물 단지 지역으로 반입되는 수입원자재의 통관처리시간을 6시간에서 1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관내 르노삼성자동차㈜ 등 제조업체에 수출용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수출경쟁력 강화는 물론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등 평소 부품 공급 지연에 따른 민원인의 애로 사항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향후 현장통관시스템 시행에 따른 효과를 수시로 분석해 진해 웅동지역 등 원거리 소재 보세구역 반입화물에 대해서도 확대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내 제조업체와 물류업체의 애로사항을 상시 파악하여 실무에 반영하는 등 업체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