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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한국-아세안 FTA 활용 극대화 전략 모색

1~3일 ‘한국-아세안 FTA 국제 세미나’ 개최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각국 전문가들이 해법 찾기에 나섰다.

관세청은 아세안 회원국 세관 및 상무부(원산지검증부처) 소속 과장급 공무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FTA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국제 세미나를 1일부터 3일까지 부산(노보텔 엠배서더 부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 아세안 회원국의 통관을 담당하는 세관 전문가와 원산지검증을 담당하는 상무부 전문가가 함께 FTA 활용 실태를 점검하고, 한국-아세안 FTA 활용 확대 방안을 찾아 볼 예정이다.

지난 2007년 6월 발효된 이후 8주년을 맞고 있는 ‘한국-아세안 FTA’는 다른 FTA에 비해 회원국의 복잡한 통관절차와 중소기업의 이해 부족 등으로 수출업체의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작년 기준으로 모든 FTA 평균 활용률이 69.0%였던 것에 비해, 한국-아세안 FTA 활용률은 37.0%로 나타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세미나는 세계 FTA 이행 동향을 시작으로 원산지 발급 시스템, 검증 기법, 관리 프로그램 등의 주제로 아세안 회원국의 다양한 이행 실태를 공유하고, 토론을 통하여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 높이기 위해 관세청이 추진했던 기업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활용률 극대화를 위한 회원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의 수출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FTA활용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아세안 회원국의 세관, 상무부 등과의 교류를 통해 FTA 통관애로 해소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올해 1월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서울, 부산, 인천에 설치해 중소기업에게 맞춤형 상담을 해 주고, 우리나라의 수출품이 해외 현지 통관단계에서 FTA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수입국 관세당국 등과 직접 접촉해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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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