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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창립 26주년 기념식…이동채 "통합 양극재 사업으로 위기극복"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에서 광물-제련-전구체-양극소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통합 양극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3일 에코프로는 전날 포항캠퍼스에서 26주년 창립기념식을 열고 삼원계 양극재 경쟁력 극대화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 위기 극복을 위해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가 걸어온 지난 26년 동안 위기가 아닌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를 선택한 결과 3천500명이 함께하는 친환경 기업과 이차전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원계 배터리가 하이니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자만심에 빠져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소홀하지 않았는가 반성한다"며 "현재의 위기가 3년이 갈지 5년이 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은 위기 타개책으로 현재 준비하는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GEM)와의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 법인 설립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과 코스트(비용) 리더십을 확보해야 이차전지 사업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중국 GEM과 힘을 합쳐 광산, 제련에서 양극재, 리사이클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 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지난달 이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창립기념식에서 우수 사원과 장기 근속 사원을 표창했다. 에코프로인(人)상은 에코프로 글로벌자원실 소속 조권 수석과 에코프로비엠 소재분석팀 소속 조민수 책임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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