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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수험생, 공인회계사 年선발인원 1100명이 한계…1250명은 과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해 정부가 신규 공인회계사로 1250명을 선발한 가운데 회계 관련 학계와 업계 등에서는 수용능력을 초과한 선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는 지난 5일 바비엥교육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한국회계학회(회장 김갑순),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 최운열)과 함께 이러한 내용의 ‘공인회계사 적정선발인원에 관한 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최운열 회계사회장과 김갑순 한국회계학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0여 년 만에 대규모 실무수습 미지정 사태가 재발한 만큼 적정수준의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결정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장과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세미나 발제를 통해 공인회계사시험 선발인원 결정 시 균형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현직 공인회계사 및 수험생 대상으로 현재 연간선발인원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인식설문조사를 토대로 진행됐다.

 

[자료=회계사회]
▲ [자료=회계사회]

 

응답자 가운데 현직 회계사 98%, 수험생 50%는 향후 5년간 연간 선발인원이 2024년 선발인원(1250명)보다 큰 폭으로 줄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험생 21%는 소폭 감소한다고 응답하여 전체 70%가 현재 선발인원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8%는 선발인원을 축소해야 하는 이유로 현실적으로 업계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신규 공인회계사가 뽑히면 실무수습을 해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 체계적 교육과 훈련기회 제공할 만한 곳은 대형 4대(이하 빅4) 회계법인 정도다.

 

실제 세미나 당일 세미나 현장 인근에서는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을 통과했음에도 실무를 수습할 회계법인에 채용되지 못한 신규 회계사들이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빅4 회계법인 채용담당 파트너들은 교육훈련비용 증가로 인한 부담을 고려하여 적절한 선발인원 규모를 ‘1000~1100명’ 정도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것은 빅4 신입채용이 전체 신규 공인회계사의 80~90%를 수용하는 현실을 감안한 수치다.

 

발표자들은 수요자 측면에서 ▲회계·감사시장 성장률 ▲회계법인 채용규모, 공급측면인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인원에 기반한 통계모형을 통해, 2025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을 ‘836~1083명’으로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민홍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금융부문대표, 박승현 삼정회계법인 시니어매니저, 김민아 롯데지주 상무, 이승수 KB손해보험 전무, 현정훈 중앙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현장과 학계에서 바라보는 적정의견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한편, 한국회계학회와 회계사회는 2017년 회계개혁 이후 우수한 회계·감사 인력을 육성하고자 ‘공인회계사 선발 및 양성’을 주제로 ▲2020년 공인회계사 선발 및 양성체계 개선방안 ▲2022년 공인회계사 노동시장 수요·공급 분석 ▲2023년 회계전문가 육성확보 및 활용방안 등 회계업계 현안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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