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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이주열 총재 "대외여건 불확실성 고려해 통화정책 운영"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구조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물가안정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은 주가와 금리, 환율 등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더욱 커졌으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경제는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하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금융안정에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며 "미국의 금리와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경제상황, 가계부채, 외국인 투자자금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시장안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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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