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2.3℃
  • 맑음강릉 2.5℃
  • 구름많음서울 -1.1℃
  • 흐림대전 0.3℃
  • 구름많음대구 3.0℃
  • 구름많음울산 3.9℃
  • 광주 4.0℃
  • 구름조금부산 4.1℃
  • 흐림고창 3.5℃
  • 제주 7.7℃
  • 맑음강화 -1.3℃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전국 주유소 기름값 13주 연속 '고공행진'...강달러·국제유가 영향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고환율 기조에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며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3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기름값 상승 요인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한동안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5.7원 상승한 1천686.7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7.6원 상승한 1천747.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5.5원 오른 1천658.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천660.5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7.2원 상승한 1천533.5원으로 나타났다.

 

기름값 고공행진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국제유가가 들썩인 영향이 크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내 판매 가격이 더욱 올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앞서 2주간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강달러' 영향으로 다음 주도 국내 기름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지속으로 상승했으나,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0달러 오른 76.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83.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7달러 상승한 92.8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추이를 보면 2주 뒤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승 폭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