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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우려에…7개 대형 기술주 시총 1천100조원 증발

애플 4.8%↓·테슬라 15.4%↓ 등 일제히 큰 폭 하락…엔비디아도 5%↓
브로드컴 5.3%↓·TSMC 3.6%↓…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5% 하락

뉴욕 증시 [뉴욕 UPI/연합]
▲ 뉴욕 증시 [뉴욕 UPI/연합]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미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7개 대형 기술주(매그니피센트 7)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1천조원 넘게 증발했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 주가는 2%대에서 최고 15% 이상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이들 기업의 시총은 총 7천740억 달러(1천129조원) 감소했다.

 

이날 시총 1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5% 내린 227.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5%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227.65달러) 이후 한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총도 지난 7일 3조5천913억 달러에서 3조4천170억 달러로 1천740억 달러(254조원)가 줄어들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5.07% 떨어진 106.98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11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9월 10일(108.08달러) 이후 6개월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15.4% 급락하며 222.15달러에 종료됐다. 지난해 10월 23일(213.65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몸집도 지난 8일 8천449억 달러에서 1천303억 달러가 감소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4.41%와 4.42% 하락하며, 시총도 각각 860억 달러와 700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18일까지 기록적인 연속 상승으로 700달러선도 넘어섰던 메타 주가는 1월 14일(594.25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에 600달러선도 내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3.34%와 2.36% 내리며 그나마 선방했다. 다만, 시총은 970억 달러와 780억 달러가 감소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의 하락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I 열풍으로 지난 2년여간 미 증시를 이끌었던 이들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이에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지는 등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런 일에는) 과도기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 일이며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라고 말해 장기적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적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기 침체 우려에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5.39%)이 엔비디아와 같은 5%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3.64% 내렸다.

 

퀄컴(-3.87%)과 AMD(-3.67%), 마이크론(-6.33%), 마벨 테크놀로지(-7.30%) 등도 일제히 하락했고,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85%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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