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일하는 54세 J씨. 요즘 잠을 이루지 못한다. 평생을 부품만 만든 그 는 은퇴를 위해 개인연금 가입을 제외하고 마땅히 은퇴준비를 못 했다. 막연히 회사가 정년을 연장 해주길 기대했지만, 회사는 J씨를 은퇴시키고 고가의 기계를 넣기로 했다.
그는 막연한 정년연장의 기대를 접고 내년에 은퇴한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손으로 기계를 돌리는 일이었 다. 자동으로 일하는 기계가 넘쳐나는 곳에서 재취업은 불 가능해 보인다.
창업을 생각했지만, 경험도 없고, 만약 잘못 된다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퇴직금마저 날아가 버리니 쉽게 뛰어들 수 없다. 곧 있을 대학생 자녀 등록금과 첫째 결 혼비용, 부부생활비를 생각하면 참담하기까지 하다.
J씨처럼 6.25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1955~1963)세대 다수가 은퇴 준비 부족으로 빈곤층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정년 60세 연장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1960년생까 지는 더욱 위태롭다.
정년을 55세로 잡을 경우 1955년~1960 년생 베이비붐 세대들은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3~5 년 소득 공백기가 나온다. 이 시기를 ‘퇴직자 보릿고개’라 부 른다. 퇴직자 보릿고개를 넘지 못해 최근 국민연금 조기수령 신청자가 속출하고 있다.
은퇴를 준비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50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건 은퇴 후 이어지는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으로 목돈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삼성 생명 은퇴연구소가 2013년 도시지역 거주자 50대를 대상 으로 조사결과 현재 또는 미래의 가장 불안한 원인을 자녀 교육·진로·결혼을 1순위로 뽑았다. 즉 자녀를 위해 자신의 노후준비를 못 하는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50대 응답자의 53.4%가 은퇴 후 경제생활유지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 지만 실제 경제적 준비 정도는 100점 만점에 47.5점으로 조 사 4개 항목 중 가장 꼴찌로 나타났다.
경제적 준비가 부족한 베이비붐 세대 은퇴는 낭만적인 여행이나 전원생활의 꿈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 해 더욱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그들에게 정년 1~2 년 연장은 너무나 소중하다. 50대 임금근로자 중에서 이직 경험이 없는 500명을 대상으로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지를 조사한 결과 9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들이 더 일 하고 싶은 이유는 ‘은퇴준비부족’이라 말했다.
정년 1~2년 연장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크게 벗어날 수 없지만, 퇴직자 보릿고개를 줄일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다. 그래서 50대 임금근로자들에게 정년 1~2년 연장은 소중하다. 또 은퇴 후 재취업이 안 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을 ‘퇴직빈곤’이라 말한다. 퇴직빈곤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도 고심 중이다.
몇 년 전부터 ‘시니어 일 자리 육성’, ‘중장년층 재취업계획’ 등을 발표하며 은퇴 후 재계약, 재취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50대에게 정규직 재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재취업을 한다. 오랫동안 일 하며 쌓아온 노하우는 발휘하지 못하고 한정 분야에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의 경우 2년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희망이 있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예외조항이 있다. 그중 고령자고용촉진법상 ‘연령이 55세 이상일 경우 비정 규직을 유지해도 상관없다.’라는 조항이다. 은퇴 후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는 힘든 현실에서 55세라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막고 있어 은퇴 후 삶을 더욱 우울 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50대 은퇴준비, 특히 경제적 문 제 해결은 물론 삶의 활력을 넣어주는 일자리 준비를 정부 나 회사에만 맡길 수 없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기회가 창출된다. 가까운 지인 중 자격증 왕으로 통하는 분이 있다. 50살 때 회사 선배들의 은퇴는 우울함 자체였다.
자신도 곧 우울 한 은퇴를 맞이할 것 같았고, 고민 끝에 철저히 자격증취득 하나만 파고들었다. 4,000개가 넘는 자격증 중에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고 공신력이 강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증 만 집중적으로 취득한 것이다. 여기에 단순한 취득이 아닌 공부하는 일렬에 과정을 기 록했는데 ‘어떤 교재가 좋은지’, ‘인터넷강의는 무엇이 좋은 지’, ‘실습학원은 어디 있는지’ 등 노하우를 남긴 것이다.
남 들은 써먹지도 못할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비아냥거렸지만 5년간의 노력 끝에 기술자격증을 17개나 취득했다. 회사 동기들은 은퇴를 1년~2년 연장에 목숨 걸 때 그는 사표를 냈다. 퇴직 후 그의 명함은 ‘자격증연구소장’이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직(創職)한 것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17개 기술자격증 중 취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취득까 지 보장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는 일이다. 자격증 인터 넷카페 만들고, 학원들과 제휴를 맺어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는 은퇴 후 일자리 문제를 정부나 기업이 아닌 스스로 해결했다. 지금도 자격증시험을 시도 중이니 그의 컨설팅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은 퇴를 의존하지 않고 개척한 것이다. 이처럼 은퇴를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다음은 현재 운영 중인 <윤석일 1인 기업연구소>의 「50대 솔루션」에 있는 창 직 과정의 질문이다. 나는 얼마나 일자리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보자.
① 직무 또는 회사주체가 아닌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받아본 교육이 있는가?
②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수입을 창출한 경험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일이며, 얼마나 창출했는가?
③ 현재 보유 중인 자격증은 무엇이 있는가?(국가공인, 민간 협회 모두 포함)
④ 재취업 또는 창업을 도와주는 기관, 단체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⑤ 은퇴까지 몇 년이 남았다고 생각하는가?
은퇴 전문가들은 재정적인 부분에서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재정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불확실하고 복잡한 금융상품이 아니다. 바로 일자리다. 은퇴 후 가질 일자리를 생각해보자.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천천히 살펴본다면 분명 보석은 있다. 내 안에 보석을 찾는 것이 은퇴 준비의 시작이다.
그는 막연한 정년연장의 기대를 접고 내년에 은퇴한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손으로 기계를 돌리는 일이었 다. 자동으로 일하는 기계가 넘쳐나는 곳에서 재취업은 불 가능해 보인다.
창업을 생각했지만, 경험도 없고, 만약 잘못 된다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퇴직금마저 날아가 버리니 쉽게 뛰어들 수 없다. 곧 있을 대학생 자녀 등록금과 첫째 결 혼비용, 부부생활비를 생각하면 참담하기까지 하다.
J씨처럼 6.25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1955~1963)세대 다수가 은퇴 준비 부족으로 빈곤층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정년 60세 연장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1960년생까 지는 더욱 위태롭다.
정년을 55세로 잡을 경우 1955년~1960 년생 베이비붐 세대들은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3~5 년 소득 공백기가 나온다. 이 시기를 ‘퇴직자 보릿고개’라 부 른다. 퇴직자 보릿고개를 넘지 못해 최근 국민연금 조기수령 신청자가 속출하고 있다.
은퇴를 준비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50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건 은퇴 후 이어지는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으로 목돈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삼성 생명 은퇴연구소가 2013년 도시지역 거주자 50대를 대상 으로 조사결과 현재 또는 미래의 가장 불안한 원인을 자녀 교육·진로·결혼을 1순위로 뽑았다. 즉 자녀를 위해 자신의 노후준비를 못 하는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50대 응답자의 53.4%가 은퇴 후 경제생활유지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 지만 실제 경제적 준비 정도는 100점 만점에 47.5점으로 조 사 4개 항목 중 가장 꼴찌로 나타났다.
경제적 준비가 부족한 베이비붐 세대 은퇴는 낭만적인 여행이나 전원생활의 꿈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 해 더욱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그들에게 정년 1~2 년 연장은 너무나 소중하다. 50대 임금근로자 중에서 이직 경험이 없는 500명을 대상으로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지를 조사한 결과 9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들이 더 일 하고 싶은 이유는 ‘은퇴준비부족’이라 말했다.
정년 1~2년 연장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크게 벗어날 수 없지만, 퇴직자 보릿고개를 줄일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다. 그래서 50대 임금근로자들에게 정년 1~2년 연장은 소중하다. 또 은퇴 후 재취업이 안 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을 ‘퇴직빈곤’이라 말한다. 퇴직빈곤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도 고심 중이다.
몇 년 전부터 ‘시니어 일 자리 육성’, ‘중장년층 재취업계획’ 등을 발표하며 은퇴 후 재계약, 재취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50대에게 정규직 재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재취업을 한다. 오랫동안 일 하며 쌓아온 노하우는 발휘하지 못하고 한정 분야에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의 경우 2년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희망이 있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예외조항이 있다. 그중 고령자고용촉진법상 ‘연령이 55세 이상일 경우 비정 규직을 유지해도 상관없다.’라는 조항이다. 은퇴 후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는 힘든 현실에서 55세라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막고 있어 은퇴 후 삶을 더욱 우울 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50대 은퇴준비, 특히 경제적 문 제 해결은 물론 삶의 활력을 넣어주는 일자리 준비를 정부 나 회사에만 맡길 수 없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기회가 창출된다. 가까운 지인 중 자격증 왕으로 통하는 분이 있다. 50살 때 회사 선배들의 은퇴는 우울함 자체였다.
자신도 곧 우울 한 은퇴를 맞이할 것 같았고, 고민 끝에 철저히 자격증취득 하나만 파고들었다. 4,000개가 넘는 자격증 중에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고 공신력이 강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증 만 집중적으로 취득한 것이다. 여기에 단순한 취득이 아닌 공부하는 일렬에 과정을 기 록했는데 ‘어떤 교재가 좋은지’, ‘인터넷강의는 무엇이 좋은 지’, ‘실습학원은 어디 있는지’ 등 노하우를 남긴 것이다.
남 들은 써먹지도 못할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비아냥거렸지만 5년간의 노력 끝에 기술자격증을 17개나 취득했다. 회사 동기들은 은퇴를 1년~2년 연장에 목숨 걸 때 그는 사표를 냈다. 퇴직 후 그의 명함은 ‘자격증연구소장’이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직(創職)한 것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17개 기술자격증 중 취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취득까 지 보장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는 일이다. 자격증 인터 넷카페 만들고, 학원들과 제휴를 맺어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는 은퇴 후 일자리 문제를 정부나 기업이 아닌 스스로 해결했다. 지금도 자격증시험을 시도 중이니 그의 컨설팅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은 퇴를 의존하지 않고 개척한 것이다. 이처럼 은퇴를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다음은 현재 운영 중인 <윤석일 1인 기업연구소>의 「50대 솔루션」에 있는 창 직 과정의 질문이다. 나는 얼마나 일자리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보자.
① 직무 또는 회사주체가 아닌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받아본 교육이 있는가?
②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수입을 창출한 경험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일이며, 얼마나 창출했는가?
③ 현재 보유 중인 자격증은 무엇이 있는가?(국가공인, 민간 협회 모두 포함)
④ 재취업 또는 창업을 도와주는 기관, 단체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⑤ 은퇴까지 몇 년이 남았다고 생각하는가?
은퇴 전문가들은 재정적인 부분에서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재정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불확실하고 복잡한 금융상품이 아니다. 바로 일자리다. 은퇴 후 가질 일자리를 생각해보자.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천천히 살펴본다면 분명 보석은 있다. 내 안에 보석을 찾는 것이 은퇴 준비의 시작이다.
윤석일_1인기업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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