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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 "한 국가와 관세 협상 완료…상대국 총리 승인 대기중"

CNBC 인터뷰…국가 이름은 거론하지 않으면서 "곧 승인 예상"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EPA/연합]
▲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EPA/연합]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다른 나라와의 상호관세 협상 상황과 관련, "한 국가와의 협상을 완료(done)했으나 상대국 총리 및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 "곧 (승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이같이 언급했으나 해당 국가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 담당은 나머지 다른 국가와의 무역 협상"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우리와 협상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마다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상대국은 총리와 의회가 있기 때문에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그들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결국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 "인도와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라면서 "기술적인 이야기지만, 그들은 높고 많은 관세가 있기 때문에 (비관세 장벽보다) 더 협상이 용이하다"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전에도 비관세 문제보다 관세 문제에 대한 협상이 더 용이하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아마존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별도 표시하려고 했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 "난센스"라면서 "(기본 상호관세) 10%는 어떤 가격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은 가령 망고처럼 우리가 생산하지 않는 것뿐"이라면서 "미국은 코코아도 재배하지 않는데, 우리는 무역 협정을 할 때 코코아에는 관세가 없다고 할 것이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똑똑한 (협상)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1조2천억달러의 무역 적자가 있는데 이것의 25%를 줄이면 그것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성장)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 혼란과 관련, "그는 시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라면서 "그는 글로벌 무역을 재편하려고 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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