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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무역협상 낙관론에 낙폭 확대…1,375.8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370원 중반대로 후퇴했다.

 

미국이 일본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자 다른 주요국과의 합의도 뒤따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번졌다. 특히 유럽연합(EU)과의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외신 보도에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를 압박했다.

 

24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00원 하락한 1,37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79.80원 대비로는 4.00원 내렸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일본이 기존에 예고됐던 25%에서 10%포인트 낮아진 15%의 상호관세로 협상을 타결하면서 다른 주요국도 비슷한 조건이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30%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수준의 관세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BMO 캐피털마켓의 이언 린겐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8월 1일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최근 무역 협상 발표에 고무됐다"면서 "무역전쟁에 있어서 진전은 시장이 새로운 세계 무역환경을 수용할 명확성을 제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중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는 97.3 부근에서 움직였다.

 

오전 2시 59분께 달러-엔 환율은 146.52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5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53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6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46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83.00원, 저점은 1,374.70원으로, 변동 폭은 8.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7억1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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