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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서비스업 지표 부진에 1,390원 하회…1,386.3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빠르게 되돌리며 1,380원 중반대로 후퇴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나타났다.

 

6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0원 상승한 1,38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88.30원 대비로는 2.0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 1,390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뉴욕 오전 장중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나오자 1,390원 밑으로 뒷걸음질 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겨우 턱걸이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51.5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하위지수 중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69.9로 전달대비 2.4포인트 상승,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경기조사위원회 의장은 "설문 패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주제는 여전히 관세 관련 영향이었으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거론된 원자재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9를 소폭 웃돌다가 ISM의 서비스업 PMI가 나온 뒤 98 후반대로 내려섰다.

 

오전 2시 44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56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814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7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7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3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1.90원, 저점은 1,382.00원으로, 변동 폭은 9.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95억3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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