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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연준 당국자 금리 인하 발언에 후퇴…1,386.4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분을 되돌리며 1,380원 중반대로 후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당국자의 금리 인하 발언에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나타났다.

 

7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90원 하락한 1,38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89.50원 대비로는 3.1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 1,390원을 살짝 웃돌기도 했으나 뉴욕 장에 진입한 뒤로는 대체로 내리막을 걸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연방기금금리(연준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모든 선택지 중 가장 좋은 것은 조정을 하는 것이고, 그런 다음 잠시 멈추거나 심지어 진로를 바꿔야 하더라도, 관세에 대한 명확성이 생길 때까지 그냥 앉아서 멈춰있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충격'을 안긴 뒤로 연준 안에서는 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의견들이 대두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틀 전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을 소화하며 98 중반대에서 98 초반대로 밀려났다.

 

오전 2시 54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2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503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50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7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2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1.60원, 저점은 1,385.50원으로, 변동 폭은 6.1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7억9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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