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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금리 인하 열어둔 파월에 급락…1,383.5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크게 하락하며 1,38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글로벌 달러가 급락했다.

 

23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4.90원 하락한 1,3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밑돌게 됐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93.20원 대비로는 9.70원 낮아졌다. 1,391원 부근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달러-원은 파월 의장 연설이 전해지자 빠르게 굴러떨어졌다. 한때 1,380원 선까지 내주며 1,379.8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최근 미국 노동시장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위험이 현실화하면, 가파른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파월 의장은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이었지만, 그는 노동시장 약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그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8 후반대에서 97 후반대로 수직 하락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 중반대를 나타냈다.

 

오전 2시 39분께 달러-엔 환율은 146.577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414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70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4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9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00.50원, 저점은 1,379.80원으로, 변동 폭은 20.7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5억4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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