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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연준 독립성 우려 속 멀어진 1,400원…1,393.2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축소하며 1,390원 초반대로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준의 리사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는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선 가운데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27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50원 상승한 1,3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95.80원 대비로는 2.6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런던 거래에서 1,398원을 넘어서며 1,400원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대체로 완만한 내리막을 걸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쿡 이사에게 즉각 해임을 통보하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연준 사상 첫 흑인 여성 이사인 쿡 이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윌리엄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표적이 됐다.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통보에 대해 "법률상 근거가 없고 그는 그런 권한이 없다"면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쿡 이사의 변호인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도전은 달러에 분명한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이는 미국 제도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 단기금리 하락 가능성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 들어 98선 근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오전 2시 42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31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4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53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4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9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8.60원, 저점은 1,387.00원으로, 변동 폭은 11.6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3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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