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2.0℃
  • 구름조금강릉 8.0℃
  • 흐림서울 4.5℃
  • 흐림대전 6.2℃
  • 맑음대구 8.8℃
  • 맑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8.8℃
  • 맑음부산 10.7℃
  • 구름조금고창 8.7℃
  • 구름많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4.4℃
  • 구름많음보은 5.0℃
  • 흐림금산 6.2℃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서울시-미주개발은행과 손잡고 남미 ODA 협력 확대

스마트시티·교통 분야 정책자문 및 ODA 사업 발굴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서울시는 전날 미주개발은행(IDB)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중남미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안드레 수아레스 IDB 총재실장이 참석했다.

 

IDB는 1959년 설립된 중남미 최대의 다자 개발은행이면서 세계 최초의 지역개발 은행이다. 융자·보증·기술협력을 통해 인프라, 도시개발, 환경, 혁신 분야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IDB와 국내 지자체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늘어나는 중남미 지역 ODA 수요에 대응하고 중남미 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있어 발판이 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교통, 스마트도시, 환경 등 주요 정책 분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 컨설팅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설계를 지원한다.

 

IDB는 중남미 지역 내 ODA 사업을 발굴하고, 기술협력과 융자·보증 등 자금조달을 돕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 스마트도시, 환경 수자원 개선 등 정책을 중심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46개국 82개 도시에서 122건의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기존 사업은 개발 컨설팅과 연수 중심으로 운영돼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나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는 각 도시의 특성과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역 네트워크가 풍부한 다자개발은행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사업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IDB와 협업을 도모하게 됐다.

 

시는 올해 ODA 사업의 후속 사업 연계 가능성을 높이고자 다자개발은행을 통해 도시별 ODA 희망 사업을 접수했다.

 

그 결과, IDB를 통한 브라질 니테로이시의 '세이프시티 플랫폼을 통한 도시 안전 종합계획' 프로젝트가 선정돼 추진 중이다.

 

더불어 세계은행을 통한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혼잡통행료 제도 설계: 서울시 우수 사례 적용' 프로젝트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과 함께 몰디브 말레시의 '광역권 지속가능성 도시-이동성 계획' 사업 또한 추진 중이다.

 

김태균 1부시장은 "이번 IDB와의 협력은 서울의 경험과 IDB의 역량·네트워크가 결합한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늘어나는 중남미 도시의 ODA 수요에 대응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