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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물가 예상 부합에 상승폭 축소…1,409.7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서 상승 폭을 다소 축소하며 1,410원을 약간 밑돈 채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망에 부합하자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 약세-원화 강세'가 나타났다.

 

27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10원 오른 1,40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12.40원 대비로는 2.70원 낮아졌다. 1,411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반응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3%,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 올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각각 0.2%, 2.9%였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달러인덱스는 PCE 가격지수가 전망치에 부합하자 장중 98.162까지 굴러떨어졌다.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장중 1,409.00원까지 밀렸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질기지만, 연준이 연말 전에 최소 1번 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방해할 정도로 가속하지 않았다"고 했다.

 

뱅크오브멜론(BNY)의 미주 외환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헤지 수요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달러 관련 선물 매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연준에 대한 기대가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달러가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전 2시 1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9.5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947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40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6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6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14.00원, 저점은 1,408.30원으로,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0억7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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