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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기 부양해 중간선거 분위기 반전 기대…시장은 '글쎄'

감세·금리인하·AI발 생산성 향상 통해 인플레 없는 호황 기대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여 임기 의회 권력 지형을 좌우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경기를 최대한 부양하려 한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이날 보도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미국 경기가 호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오는 11월 치르는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부양으로 반전을 꾀하려는 것이다.

 

행정부가 경제 상황을 낙관하는 이유는 세금 환급과 투자 인센티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7월 의회에서 중점 입법 과제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을 통과시켜 집권 1기 때 시행한 소득·법인세 인하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인이 받는 세금 환급 평균액이 2024년 대비 거의 800달러 더 많을 것으로 백악관은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는 등 연준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으며 각종 규제 완화에 따른 경제 성장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경기를 부양하면 유권자들이 걱정하는 인플레이션을 더 촉발할 위험이 있지만, 행정부는 그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행정부 당국자들은 AI 도입 확대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임금 인상과 가파른 물가 상승 없는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피에르 야레드 위원장 대행은 "우리는 전임 행정부처럼 수요를 촉진해서 경제를 가열하는 게 아니라 공급을 촉진해 더 오래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성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부문도 대체로 올해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경기 침체 위험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일부 분석가들은 행정부가 선거철 경기 부양 정책을 더 내놓을 가능성을 주시하며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경기 부양 정책의 한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미국인 1인당 2천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해왔다.

 

다만 민간 부분의 다수 전문가는 정부 정책에 따른 부양 효과가 행정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으며, 행정부의 이민·관세 정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부양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WP는 보도했다.

 

유권자들이 이미 경제와 물가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심리를 중간선거 전에 되돌리기에는 부양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투자회사 뉴센츄리 어드바이저스의 클로디아 삼 수석경제학자는 "2% 성장 대신 실제 3%에 가까운 성장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5%나 7%는 아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경제를 긍정적으로 체감하려면 트럼프는 5∼7% 같은 숫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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