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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법원, 넥스페리아 조사 명령…中 CEO 직무정지 유지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네덜란드 법원이 중국 윙테크 소유의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 부실을 정식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P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 암스테르담 항소법원 기업재판소는 이날 서면 판결에서 "넥스페리아의 정책과 경영 행위에 의문을 제기할 합당한 이유가 존재한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장쉐정 넥스페리아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존의 직무정지 결정도 유지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장 CEO가 소유한 상하이 공장과 넥스페리아와 거래와 관련, "이해 충돌과 관련한 과실 행위의 정황을 발견했다"며 직무정지 결정을 유지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아울러 넥스페리아가 미국의 제재 위협에 직면한 시점에 이사회 다른 구성원과 상의 없이 회사 전략을 변경한 결정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윙테크 측 변호인들은 이에 대해 지난달 심리에서 장 CEO의 행동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넥스페리아의 전략을 재조정하기 위해서라고 반론했다.

 

기업재판소는 조사 기간을 정확히 단정할 수 없지만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넥스페리아에 경영 부실이 있었는지 등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페리아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세계 최상위권 기업으로 2019년 중국 반도체 기업 윙테크에 인수됐다. 장 CEO는 윙테크 창업자이자 회장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한창이던 작년 9월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윙테크의 넥스페리아 경영권을 박탈하는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네덜란드 법원은 이어 작년 10월 장 CEO의 직무를 정지하고, 회사 주식을 네덜란드 변호사가 관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광둥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제품의 수출을 제한했고 이 여파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에 큰 차질을 겪었다.

 

기업재판소는 이날 판결에서 "넥스페리아의 상황은 무엇보다 안정성을 요구하며 회사가 내부 관계, 생산 체인, 고객 납품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넥스페리아 조직 여러 부문 간 분쟁에 휘둘리지 않는 단호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넥스페리아 문제의 근본 원인을 네덜란드 정부의 부당한 경영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경영권 박탈 조치를 철회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만큼 이번 네덜란드 법원 판결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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