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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5 (수)


[이슈체크] '이란전쟁 직격' 3월 수입물가 16% 급등…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계약통화 기준 원유 수입물가 83% 급등…1차 오일쇼크 이후 52년만에 최고
한은 "전쟁 길어지면 고유가·원재료 공급차질 등에 소비자물가도 상승 압력"

 

(조세금융신문=정지은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달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주(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6.1%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4%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원유 등 광산품(44.2%),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37.4%)과 화학제품(10.7%)이 수입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88.5%)·나프타(46.1%)·제트유(67.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원유 상승률의 경우 원화 기준 원유 품목 지수가 1985년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83.3%)은 1차 오일쇼크(석유파동) 당시인 1974년 1월(98.3%) 이후 5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원유 등 광산품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6.1% 상승했다”며 “전년 대비로도 광산품과 석유제품이 올라 18.4%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2월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뛰었다. 원/달러 환율(월평균) 역시 한 달 사이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수입 물가 전망에 대해선 "4월 1일부터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월 평균보다 14.8% 하락했지만, 환율은 동기간 1.0% 상승했다"며 "미국·이란 협상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당분간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4월 수입 물가 향방은 아직 예상키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석유류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 것같다. 향후 중동전쟁 향방,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효과 등 요인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전쟁 장기화 시 고유가, 원재료 공급 차질 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49.50)보다 16.3% 높은 173.86으로 집계됐다. 역시 9개월째 상승세일 뿐 아니라 1998년 1월(232.%)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주로 석탄·석유제품(88.7%)과 화학제품(13.9%),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 중 특히 경유(120.7%)·제트유(93.5%)·에틸렌(85.8%)·D램(21.8%)·플래시메모리(28.2%)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3.69)는 1년 전보다 2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가격(23.4%)이 수입 가격(0.5%)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이 팀장은 "교역조건지수를 산출할 때 수입 물가 지수는 통관 시점 기준으로 산출하는데, 원유나 석유제품은 수입 계약 후 실제 한국 세관 통관까지 1개월 정도 시차가 있어 3월의 경우 국제 유가나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통관 시점 기준 수입 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68.61)도 수출물량지수(23.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2.8%)가 모두 오르면서 1년 전보다 50.9%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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