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문화

‘산울림고전극장-신화, 연극으로 만나다’

(조세금융신문=편집부)

‘소설, 연극으로 읽다’는 타이틀의 <산울림 고전극장>이 오는 3월 13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오른다.


4개 단체가 그리스 고전을 각색해 선보이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6일부터 17일까지 공상집단 뚱딴지의 <프로메테우스>가 공연된다.


작품은 힘과 폭력으로 신과 인간을 통치하고 있는 독재자 제우스의 뜻을 거역하고 인간에게 불을 건 낸 프로메테우스의 재판이 있는 날, 프로메테우스의 변호사 오케아노스는 제우스에게 선처를 부탁하자며 프로메테우스를 회유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달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고대 그리스 아테네와 스파르타간의 오랜 전쟁에 반대하는 여인들의 착상과 풍자를 통해 전쟁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극단 해적의 <난세에 저항하는 여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2월 17일부터 28일까지는 극단 달나라동백꽃이 <오레스테이아>를 선보인다.


<오레스테이아>는 딸을 죽인 남편을 죽인 아내, 아버지를 죽인 어머니를 죽인 아들의 이야기를 세 비극 시인이 총 5작품에 걸쳐 보여준다. 이 작품은 아가멤논 집안의 반복되는 피와 복수, 그 소용돌이 안에 있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공연된다.


마지막으로 3월 2일부터 13일까지 헤라와 아프로디테, 아프데미스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창작집단 LAS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문의는 소극장 산울림(02-334-5915)에서,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