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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극단 차이무 연극 <양덕원 이야기>

(조세금융신문=편집부)

극단 차이무가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민복기 작·이상우 연출의 <양덕원 이야기>를 대학로 예술마당 2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차이무'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공연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해프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공연은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가족들이 고향집에 모이면서 시작된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집에 모이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자식들은 이 과정에서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고 재산분배를 고민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티격태격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가족들은 해묵은 감정으로 쌓여있던 갈등을 겪게 되지만 결국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화해에 이른다.


<양덕원 이야기>는 배우 박지아와 이지현이 엄마 역할을 맡았으며 지씨 역에는 강신일과 정석용이 캐스팅됐다. 큰아들 관우 역은 배우 박원상과 김민재가, 둘째아들 관모는 김두진, 막내 딸 영이는 김미수가 맡았다.


티켓은 3만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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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