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 부기장 김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종사의 비행 전 업무 수행이 과다하다는 요지의 글을 게재하자 “조종사는 GO, NO GO(가느냐 마느냐)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고요?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AUTO PILOT(오토파일럿)으로 가는데.”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종사 노조는 “이번 조양호 회장이 SNS에 올린 내용이 만약 조종사의 업무를 제대로 모르는 일반인의 글이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조양호 회장은 조종사와 직접적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일반인이 아니다. 12조원이 넘는 2016년 매출액 목표를 세우고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가지고 150대가 넘는 항공기로 전 세계 46개국 129개 도시를 취항하는 ‘명품 항공사’의 CEO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은 SNS에 올린대로 ‘운항관리사가 다 브리핑 해주고 기상의 변화는 통제 센터에서 다 분석해주는 등 조종사는 자동차운전보다 쉬운 오토 파일럿으로 운항하기 때문에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다’는 엉터리 지식을 가지고 거대한 항공사를 경영해 왔던 것”이라면서 “항공사의 핵심인력인 조종사의 업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무능한 CEO는 대한항공 최고경영자로서 자격미달임을 밝힌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대한항공 경영진의 무능은 이미 경영성적으로 드러난 지 오래이다. 핵심직무 조차 제대로 모른 채 항공사를 경영해 온 실태가 1000%가 넘는 부채률로 나타나고 있으며 늘어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익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 경영자로서 알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중간 임원의 임무 태만이든 최고 경영자의 무능이든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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