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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동국 세무사 “납세자 권익보호에 힘써 믿고 찾는 세무사될 것”

솔선수범 자세로 ‘따뜻한 리더십’ 실천…적극적 세무컨설팅 통해 세정협조자 역할도 앞장선다

(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남동국 前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지난해 연말 명예퇴직을 통해 국세청을 떠난 지방국세청장 중 가장 먼저 세무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삼성역 인근 세명빌딩에서 ‘남동국 택스컨설팅’이란 이름으로 개업한 남 전 청장은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세정협조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남 전 청장은 특히 납세자의 권익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세청 근무 당시 조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탓에 이른바 ‘조사통’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사실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납세자보호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조사에 있어서도 납세자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무리한 과세를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

직원들에게도 정해진 절차를 지키면서 친절하게 납세자를 대하고, 절대 무리하게 조사를 하지 말 것을 늘 주문했다.


“조사분야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조사에 있어 납세자의 권익보호, 적법절차 준수 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면서 납세자보호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서울지방국세청에서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근무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무리한 과세에 대한 권익보호에 더욱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남 전 청장은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국세청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세정협조자로서 세무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국세청의세무조사에 임하는 태도, 방향 및 절차 등이 더욱 객관적이고 정교해지는 등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세무조사에 대한 납세자의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며 “이같은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세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세무사가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함께 세정 협조자로서의 역할도 더욱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전 청장은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납세자 권익보호 및 신뢰세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진행해 나갔다.

연말정산시 필요한 부양가족의 정보제공 신청 편의를 위해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와 협약을 맺고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가족관계 증명서를 받아 세무서로 바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북 영덕의 경우 해당 납세자의 70%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연말정산을 하는 등 그 실효성이 매우 컸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구제역과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도록 했으며, 대구 · 경북 지역의 침체된 경기를 고려해 영세납세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세정지원도 적극 펼쳤다. 또한 여론 주도층 등과 소통하면서 각종 편의와 세정 지원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남동국 전 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서 소탈하고 따뜻한 리더십을 실천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는 이전부터 따뜻한 가슴으로 이른바 ‘형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한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직원들을 배려하면서 본인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다.


이처럼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지방청에서는 지방청장이, 국에서는 국장이, 과에서는 과장이 제일 힘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잊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특히 관리자와 기관장으로서의 어려움은 자신이 감당하되 부하직원들을 질책하기보다는 격려하면서 업무방향을 제시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Q_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32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먼저 지방청장이라는 영예로운 자리까지 가서 무사히 공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후배님들과 동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주위 분들의 도움과 배려가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결코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직에 있을 때 여러 분야에서 근무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했던 일들이 떠오르지만, 그 중에서도 1994년 가을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특히 잊을 수 없다.

당시 강남세무서 소비세 계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유흥업소에 대한 입회조사를 계속하던 때여서 새벽까지 입회조사 업무를 한 후 성수대교를 지나 돈암동 집으로 퇴근했다. 당일 역시 마찬가지로,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에 출근하는데, 무학여고 근처를 지날 때 교통방송에서 성수대교 사고 소식을 듣고 다른 길로 돌아서 출근한 것이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핸드폰이 없던 때여서 출근하기까지 연락을 취할 수 없어 사무실과 집에서많은 걱정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자리를 빌어 안타깝게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Q_ 대구지방국세청장 취임 당시에도 취임 일성으로 ‘아심여칭의 자세’를 강조하며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개선하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당시 취임사에서 말한 것은 균형된 시각을 가지고 형평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세정 업무를 집행하자는 다짐이었다. 비정상적인 부분이라면 국세청의 우선 과제이기도 한 지하경제 양성화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생각을 말씀드렸던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정지원에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개인적으로 지하경제 양성화 노력은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이야기한다면 체납자에 대한 끈질긴 추적으로 아궁이 속에 숨겨둔 현금 6억 원을 찾아 징수한 것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직원 승진, 포상 등에 있어서도 업무성과와 평판, 청렴성 등을 평가해 최대한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Q_ 국세청 재직시 투철한 공직관과 균형감각 등으로 대표적인 ‘본받고 싶은 공직자’로 평가받았다. 공직에 있을 당시 중요하게 생각한 신조나 가치관은

국세청에는 더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너무 과분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생각했던 것은 ‘주인의식’이었다. 어떤 일을 하던지 내가 국세청장, 지방청장, 세무서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일하려고 노력했으며, 후배들에게도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었다.


실제로 국세공무원은 개개인이 하는 일들이 국민들의 재산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청장 또는
서장을 대신해서 하는 중요한 일이기에 이러한 책임있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의 ‘앓아누운 주인이 열 머슴 몫 한다’라는 옛 말도 있다.


그 외에도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_ 대구지방국세청장 재직 당시 세정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구제역 등의 피해 납세자를 위한 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대구 · 경북 지역은 세무규모도 제일 적은데다 철강·섬유업 경기의 침체, 전자부품 공장의 해외이전 등으로 지역 경제가 계속 어려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경기활성화를 위한 세정지원 약속은 철저히 지키면서 영세납세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납세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어려운 업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 징수유예, 조사유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메르스·구제역 피해 납세자에 대해서는 국세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애로를 청취하고 지원했다.


또한 대구광역시·경상북도와 협약을 체결해 부양가족인 고령자 등이 연말정산 정보제공 동의를 하는 데 세무관서를 방문하지 않고 읍·면·동에서 팩스신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근로장려금 신청시 혼잡한 세무서를 방문하지 않고 지하철 역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편의를 제공하고 직원도 상주시켰다.


이외에도 지역의 여론 주도층이나 타 기관, 납세자단체들과의 소통하는 시간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Q_ 최근 ‘남동국 택스컨설팅’을 오픈했는데, 세무사 활동을 시작하며 느끼는 감회가 많을 것 같다

30년 이상을 과세하는 입장에서 일하다 납세자의 입장에서 일하려고 하니 부담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더 보람 있는 일들도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앞으로 납세자의 대리인으로서 또한 세정협조자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다.


Q_ 개인으로 세무사 업무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업무를 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사무실이 ‘세무법인 택스세대’와 가까이 있어 업무제휴나 협업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그동안 택스세대는 김종봉 대표를 중심으로 납세자 권익보호에 많은 역할을 해 왔고, 전문성과 노하우도 많이 축적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오히려 제가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그동안 조사 및 납세자보호 분야에서 근무한경험들은 같이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종봉 대표와는 국세청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는데다 인품도 훌륭한 분이라 협조가 잘 되리라고 기대한다.


Q_ 최근 ‘택스 컨설팅’이 강조되면서 많은 세무사들이 택스 컨설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택스 컨설팅이란 납세자가 적법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당하게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세무사로서 적절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납세자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Q_ 국세청 재직 당시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서 근무하며 납세자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섰으며, 앞으로는 세무사로서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게 될 텐데, 이와 관련해 국세청이나 세무사들이 좀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먼저 국세청에서는 정말 신중한 검토를 통해 과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장에서 납세자와 접촉하는 공무원들의 절제된 언행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세무사들은 납세자들이 적법하게 납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_ 세무 전문가로서의 최종 꿈이 있다면

납세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세무사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찾아오신 납세자가 두 번, 세 번 계속 일을 맡길 수 있도록 신뢰가 높은 세무사가 됐으면 한다.


더 나아가 전문가로서 국가나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Q_ 끝으로 국세청 직원들과 세무사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국민들로부터 정말 신뢰받는 국세공무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적법한 업무처리와 청렴성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세무사들도 국가재정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납세자와 과세당국 간의 가교 역할에 좀더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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