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대우조선‧현대重‧한진重 신용등급 일제 강등

(조세금융신문=하지연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20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주요 조선해운업체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BB+에서 BB로 강등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 A+에서 A0, 한진해운에 대해서도 B-에서 CCC로 한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각각 A0에서 A-로 한 단계씩 강등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검토를 유지했으며,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수주 부진과 영업적자 기조, 과중한 재무부담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점을 고려해 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말 현재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6,000%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수주잔고 감소로 중기적인 사업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수주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는 건조물량 공백이 현실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1분기 영업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향후 수익성이 가변적일 것이라며 추가적인 자금소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구조조정 등 해운업황 추이와 주요 선종별 수급 여건, 유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큰 폭의 수주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신평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신용등급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각각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정기신용평가에서 조선업체들의 신용등급을 내린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