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4.7℃
  • 구름많음강릉 2.8℃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3.2℃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5.2℃
  • 흐림제주 5.5℃
  • 구름많음강화 -0.6℃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증권

‘50억 사기’ 한국투자증권 차장 검거…사측 피해보상 규모는?

A차장, 과거 두 차례 금융사고 전력…피해자들 “회사에서 연대책임 져야”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50억원대 사기를 저지르고 잠적했던 한국투자증권 직원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 광명경찰서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A차장을 검거했다. 실질조사까지 모두 마친 상태여서 이르면 오늘(22) 중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강서지점에서 근무했던 A차장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대학교수와 대기업 임원 등 고객 20여명에게 25%의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꼬드겨 20억원 가량의 돈을 개인계좌로 송금받았다. 지인으로부터 받은 돈 30억여원을 포함하면 A차장이 받은 돈은 약 50억원에 달한다.

 

A차장은 여당 실력자도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비밀유지를 약속받으며 사기행각을 이어갔으나 수익을 제대 지급받지 못한 한 피해자가 지난 4월 회사 등에 이 사실을 알리자 지난달 모습을 감췄다.

 

A차장은 앞서 두 차례 금융사고를 일으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위탁매매용 고객 돈 수십억원을 활용해 자기 맘대로 주식을 사고팔다가 20억원 가량 손실을 내 2013년 법원으로부터 회사와 함께 피해액의 절반인 10억원을 물어주라는 판결을 받았다.

 

A차장은 옵션 투자를 해주겠다며 고객 5명의 돈 4억여원을 다른 증권사 계좌로 몰래 받아 자금을 굴린 사실이 들통 나 회사로부터 급여통장을 가압류 당하고 금감원으로부터는 감봉 6개월 제재를 받기도 했다.

현재 사기 피해자들은 이달 11일부터 여의도에 소재한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과 금융감독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중이다. 특히 이들은 한국투자증권에 연대 책임을 묻고 있다. 문제 소지가 다분한 직원을 증권사 창구에 배치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A차장이 붙잡힌 만큼 향후 피해보상 규모 산정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회사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았으니 개인 비리로 보는 게 맞겠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