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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실 딸 특혜지원 의혹 삼성전자 압수수색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 8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640분부터 대한승마협회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해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수거해갔다.

 

삼성은 최씨와 최씨의 딸 정씨 모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었던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280만 유로(35억원)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돈은 정씨의 말 구입과 전지훈련 비용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이 어떤 혜택을 기대하고 최씨에게 사실상 대가성 성격을 자금을 건넨 것은 아닌지, 지금까지 드러난 것 외에 최씨 모녀에게 또 다른 지원을 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박 사장도 소환해 최씨에 대한 지원금 성격 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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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