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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이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속보를 전하다 일약스타덤에 오른 BBC방송사고 주인공 로버트 켈리 교수가 그 이후 일화를 전했다.
 
최근 로버트 켈리 교수는 CNN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서 발생한 BBC 방송사고와 관련해 “아이들이 생방송 화면에 등장한 것은 방문 잠그는 것을 깜빡한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상황을 아내 김 씨가 최선을 다해 수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당시 BBC 방송사고에서 아시아계 외모로 인해 ‘보모’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 아내 김정아 씨 역시 이같은 논란에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편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쿨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로버트 켈리 교수는 당시 아이들의 난입과 관련해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아들까지 방에 들어오자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해 뒤늦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한편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다루며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켈리 교수를 화상으로 연결, 탄핵 관련 소식을 들어봤다.
 
로버트 켈리 교수가 BBC 앵커로부터 박 대통령의 파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을 받는 순간 어린 자녀가 켈리 교수의 옆에 다가와 화면에 잡힌다.
 
잠시 답변을 못 한 그는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답변하려는 순간 이번엔 유모차를 탄 작은 아이가 화상 연결된 방에 들어오는 바람에 다시 '방해'를 받는다. 곧바로 한 여성이 아이들을 방에서 데려나가며 마무리됐다.
 
이 동영상은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다른 영국 주요 언론들의 홈페이지에도 오르고 트위터 등으로 급속히 퍼 날라지는 등 이날 하루 '인기' 동영상이 됐다.
BBC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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