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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인양, 65% 진행...계획보다 늦어진 이유 '선체-바지선 간섭'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세월호인양이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지고 있다. 다만 오후 5시 현재까지 당초 목표인 13m의 65%에 달하는 8.5m까지 인양된 상황이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한 지 17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쯤 세월호는 8.5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후 2시 6m 대비 3시간 동안 2.5m 올라온 수치로 당초 오전 11시쯤 13m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지만 세월호 인양이 늦어진 이유는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됨에 따라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선체간 간섭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수부는 일단 1차와 2차 고박작업을 벌인 뒤 오후 2시부터 인양을 재개했다. 하지만 현재 상승 폭이 다소 늦어져 당초 계획인 13m까지 인양되는데는 산술적으로 늦은 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월호가 이 과정을 거쳐 목표치인 13m까지 인양되면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87km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인양 시도 이후 12일 안팎이면 모든 작업이 끝날 전망인데 정부는 목포 신항에 범정부 차원의 합동수습본부를 꾸려 실종자 수색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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