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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개인정보유출로 발목잡힌 카드사 '수익 비상'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고로 신뢰를 잃은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발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은행과 전업카드사에서 발급된 신용카드가 3개월 새 1000만 장 가량 줄어든데다 신용카드 이용실적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휴면카드 정리를 독려하고 신규발급을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는데다 정보유출사고로 기존 고객의 탈퇴마저 이어지고 있어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더욱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및 농협카드에서 1억 건이 넘는 고객정보가 유출되면서 카드회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며 해지 및 탈회 회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고객정보가 대량 유출된 3개사에서만 한 달 새 300만 명의 고객이 탈회 및 해지를 신청했고, 다른 카드사에도 탈회 및 해지 신청 고객이 많게는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수료가 낮아 수익성이 적은 체크카드는 소득공제 등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150만 장 이상 늘어났으며, 이용실적도 7% 가량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 매수 1억장 이하로 10%급감

CEO스코어에 따르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발행하고 있는 은행과 카드사 중 발급건수를 공개한 19개사의 지난해 4분기까지 발급된 신용카드는 1억979만 장에서 9826만 장으로 10.5%나 감소했다. 휴면카드 정리와 회원 탈퇴 등으로 인해 석 달만에 신용카드 1153만 장이 사라진 것이다.


반면 체크카드는 총 9751만 장으로 지난해 3분기말 9603만 장에 비해 3개월만에 150만 장 가량, 비율로는 1.5% 증가했다. 12개 은행의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지난해 4분기까지 3639만 장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는 2141만장으로 1% 감소했다. 이에 반해 7개 전업카드사의 체크카드는 이 기간 6111만 장으로 1.3% 증가했으나 주수입원인 신용카드는 7684만 장으로 12.8%나 줄었다.


19개 은행 및 전업카드사 중 지난해 4분기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전분기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의 체크카드는 지난해 4분기말 251만4000장으로 전분기 241만4000장보다 4.1% 증가했다. 다만 1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당사자로 오는 5월까지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만큼 증가율이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NH농협은행이 지난해 4분기 1803만 장, 하나SK카드가 655만 장으로 전분기 대비 4% 늘었다. 씨티은행과 제주은행은 체크카드 증가율이 3%대였고 수협중앙회와 신한카드, 광주은행 2%대, 우리카드와 외환은행, 전북은행, 기업은행이 1%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4분기 체크카드가 불과 70만 장으로 전분기보다 13.3%나 줄었다. 이어 부산은행 7.2%, 경남은행3.4%, 삼성카드가 3.3%, SC은행과 KB국민카드가 0.2% 줄었고, 대구은행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체크카드 제휴협약을 맺었던 새마을금고와 우체국 등과 거래가 중단된 영향이 컸다.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은 현재 자체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우리체크카드 ‘약진’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우리카드로 지난해 4분기까지 3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이어 대구은행이 이 기간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8.9% 늘었고, NH농협은행 8.7%, 전북은행 7%, 경남은행 6.5%, 수협중앙회 6.2%, KB국민카드 5.3%, 기업은행 5.1%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현대카드는 23%나 감소했고, 삼성카드 15.5%, 씨티은행 1.5%, 롯데카드가 0.3% 줄었다. 제주은행은 변동이 없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수익은 대부분 수수료에서 나오는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금융상품의 금리 조정 등으로 인해 수익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발급매수가 줄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금융당국의 지속적 규제로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인데다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신용카드 발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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