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2.9℃
  • 맑음강릉 4.6℃
  • 맑음서울 0.6℃
  • 맑음대전 -1.2℃
  • 맑음대구 0.8℃
  • 맑음울산 3.7℃
  • 맑음광주 2.1℃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1.6℃
  • 맑음제주 6.6℃
  • 구름조금강화 -1.0℃
  • 맑음보은 -3.4℃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1.0℃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사회

필로폰 판매 뒤 그리스로 도주한 나이지리아인 국내송환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국내에 필로폰을 밀매해 판매한 뒤 그리스로 도주한 나이지리아인이 국내로 송환됐다.

17일 법무부와 부산지검은 필로폰 707g을 밀수한 후 A에게 무상제공(7g) 및 판매(700g)한 나이지리아 국적 범죄인 B씨를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2011년 1월, 위 범죄를 저지른 후 즉시 나이지리아로 도주했다가, 이후 추적을 피하고자 다시 그리스로 도주했다.

법무․검찰은 나이지리아 및 그리스에 대한 2번의 범죄인인도 청구를 통해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한 후, 해당국의 범죄인인도 재판을 거쳐 약 6년 만에 그리스로부터 범죄인을 송환하게 됐다.

이번 송환은 그리스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부산지검, 외교부, 경찰청, 인터폴 등 국내•외 관계기관 간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다.

특히 주 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약 6개월간의 범죄인인도 절차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그리스 정부와의 협의를 진행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