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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포토] 총파업 진군대회 앞서 기자회견을 연 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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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금융노조가 27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5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총파업 진군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문호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들은 집회 시작 전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9월 3일 총파업을 통해 금융산업에 드리워진 관치금융의 그늘을 걷어내고 금융기관들이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채찍질 할 것"이라며 아래와 같이 9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1. 금융기관에 대한 복지폐지, 축소를 중단하고 노사 자율교섭을 보장하라.
2. 외환은행 독립경영을 약속한 노사정 합의를 준수하라.
3. KB국민은행 등 낙하산 인사를 척결하고, 관치금융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4. 졸속적,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신용정보집중기구, 금융보안 전담기구, 서민금융총괄기구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5. 사측은 비정규, 무기계약직 차별철폐, 여성할당제 시행, 모성보호 간화, 정년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 노측 요구안에 대해 전향적 태도로 협상에 나서라.
6. NH농협 신경분리를 위한 정부 출연 약속을 이행하라.
7. 우리은행, 농협, 수협중앙회의 자율경영을 침해하는 MOU를 폐기하라.
8.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부유출 등 불법행위를 철저히 감독하라.
9. 단기 실적주의와 성과주의 문화를 개선할 제도를 마련하라.

이상과 같이 발표하며 금융노조는 9월 3일 총파업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와 사측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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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의 입장을 밝히는 김문호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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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 요구사항을 낭독하는 노조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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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