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 (목)

  • 맑음동두천 -0.1℃
  • 맑음강릉 2.9℃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3.2℃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4.1℃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5.6℃
  • 맑음고창 1.3℃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1.5℃
  • 맑음보은 1.1℃
  • 맑음금산 2.3℃
  • 구름조금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3.8℃
  • 맑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은행

외환은행 前 행장들 조기통합 반대 청원서 전문

(조세금융신문)외환은행을 사랑하는 전직 임직원들의 청원서 

최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향후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한다’고 약속했던 2012. 2. 17. '노사정 합의'를 무시하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2.17. 노사정 합의는 現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외환은행장이 본인들의 일방적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어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닐뿐더러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신뢰와 믿음이라는 우리사회가 소중히 가꾸고 확산시켜야 될 도덕적 기본을 훼손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여 합의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한 직후인 2012년 2월 금융위원장, 하나금융지주 회장,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이 함께 서명한 대국민 약속이자 사회협약입니다. 론스타 시절 훼손된 금융시장의 신뢰와 안정을 회복하고자 서로 한발씩 양보해 대승적 결단을 이루어냈고, 이 합의가 지켜질 것을 믿고 외환은행 직원들도 오랜 투쟁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2.17. 합의 당시의 ‘합의정신’은 명백합니다. 과거 사례들과 달리 피인수 당시 외환은행은 부실은행이 아니었을 뿐더러 오히려 하나은행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지닌 은행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환, 수출입금융, 기업금융, 해외영업 등은 국내 최고의 역량을 지녔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섣불리 하나은행의 기준이나 시스템에 맞추어, 하나은행 중심의 통합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5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각자 가진 바 잠재역량을 극대화하고, 5년 뒤 통합이 합의 결정되었을 때 양 은행이 운영중인 경영체계 중 더 나은 시스템을 선택(Best of the best)하자는 것이 2.17. 합의서의 기본 정신인 것입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주장에 의하면,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경영성과가 부진하다고 하지만 이는 현재 우리나라 산업전반에 걸친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조기 합병을 강행하는 사유로는 타당한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희들 의견으로는, 조기합병만이 능사가 아니라 당초 합의대로 앞으로 남은 2년여 동안 양행간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좀 더 발전되고 경쟁력 있는 은행체질을 형성한 다음 합병을 이루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하는 것이 노사정 삼자간 만족할 수 있는 길이라 봅니다.

대한민국 경제부흥이 시작된 1967년에 설립되어 수출 기업들과 함께 경제발전의 일익을 담당했고, 지금도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브랜드인 ‘한국외환은행’(KEB)의 경쟁력과 가입가치를 가장 잘 보존하여 우리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KEB 임직원들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나금융지주가 강행하고 있는 일방적 합병시도는 합리적인 방향이 아니며, 저희들은 금융위원회를 포함한 당사자간 진지한 논의와 신뢰회복 노력을 거쳐 노사정 합의를 준수하면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2.17 노사정 합의서가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외환은행을 사랑하는 전직 임직원 대표

전 외환은행장 김재기, 허준, 홍세표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