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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험

[전문가 칼럼]한층 성숙해진 연금펀드시장

은퇴자를 위한 TDF, RIF 국내 도입

개인연금펀드 시장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불과 5년 전 약 5조원 규모였던 시장규모가 그사이 두 배가 됐다. 공모펀드 시장이 정체를 보이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금펀드 시장은 홀로 독주했다. 기대수명은 점차 길어지는데 금리는 2%에도 못 미치는 경제적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연금’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최근 한국노 동연구원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1세이고,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을 그만두는 평균연령은 49.1세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이처럼 근로기간과 은퇴 후 기간이 엇비슷해지면서 ‘저축’보다는 ‘투자’에 무게중 심을 두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은퇴 시기에 초점 맞춘 TDF, RIF 등장
그 방법 중 하나인 연금펀드는 연말정산 시 최대 400만원에 대해 13.2%의 세액(52만8000원)을 환급받는 효과로 직장 인의 펀드가입 1순위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연말정산 혜택보다 ‘자산증식’과 ‘노후생활 지원’이라는 더 큰 명분이 연금펀드 시장에 등장했다.


TDF(Target Date Fund)와 RIF(Retirement Income Fund) 상품이 국내시장에 도입되면서 부터다. 두 상품 모두 ‘은퇴’에 기준을 둔다는 점은 같다. TDF는 은퇴 이전 시기에 중점을 두었고 RIF는 은퇴 이후에 초점을 맞춘 연금형 금융상품이다.

 

TDF란
TDF는 Target Date Fund의 약자로 ‘은퇴 시점’을 타깃 데이트로 삼고 가입 시부터 은퇴 시점까지 펀드 내에서 자동 자산배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자의 연령대, 퇴직예상시기, 위험성향 등에 따라 자산비중을 조정한다. 가입자 연령대가 낮을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여 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수익을 확보해가는 글라이드패스(Glide Path) 구조가 그 핵심이다.

 


가입자 조건에 따라 리밸런싱(Rebalancing)함으로 써, 오랜 투자 기간동안 투자자가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전문가가 맞춤 자산관리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TDF는 주로 2030세대가 장기적으로 노후에 대비하는 목적에 적합한 상품으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방치해 둔 연금자산에 대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TDF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TDF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약 7500억 달러(한화 약 750조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미국은 2006년 연금 자동가입 제도가 시행되면서 연금시장이 급격히 성장했고, 그 영향으로 TDF 시장 또한 확대됐다. 국내에는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하여 한국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DF 상품을 선보이며 1년 새 시장 규모 2000억원을 돌파했다.


RIF란
반면, RIF는 Retirement Income Fund의 약자로 인출식 연금펀드로 풀이된다. 퇴직금 등을 일시에 투자하고 매월 특정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화한 상품이다. 은퇴 이후에도 월급을 받듯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동시에, 기대수명에 도달한 뒤에도 원금의 절반 수준이 남아있도록 설계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월 지급금액 수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목돈으로 남길 수 있는 운용구조는 노후를 준비하는 모두에게 적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TDF 가 2030세대에게 매력적인 상품이었다면 RIF는 5060세대가 눈여겨볼 수 있는 상품이다.


TDF와 RIF의 등장은 새로운 구조의 펀드가 출시됐다는 사실을 넘어 이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자산관리는 필수이며, 문제는 HOW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듯하다. 큰 성장을 찾기 어려 워진 저성장 국면에 두 상품이 30대의 내 집 마련, 40대의 자녀양육, 50대의 은퇴 준비라는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생애자산관리의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

 

[프로필]국 민 정
•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차장
• 한화투자증권 상품개발/Learning Center
• 이화여자대학교 MBA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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