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사회

최지성, '정유라 지원 이재용 부회장에 보고 안해'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정유라 지원은 자신의 판단이라고 했다.

2일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최지성 전 실장은 삼성 합병에 대한 특검 측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당시 미래전략실장으로 재직하며, 자신의 책임 아래 그룹의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당시 합병과 관련해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에 대해서도 문제가 될 소지를 염려해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일을 진행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승마 지원의 대가를 부인했다.

또 최 전 실장은 삼성의 미르•K재단 출연금 204억원에 대해서도 “어디에 얼마를 주고 이런 건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후계자가 될 사람을 구설수에 휩싸이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했다”고 이 회장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