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LG디스플레이, LG전자,LG 플립스디스플레이즈 코리아의 국제담합 과징금이 무려 1.5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제담합사건으로 해외에서 부과 받은 한국 기업은 총 11개국이며, 이들 기업이 미국·EU·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중국 등 7개 국가에서 부과 받은 과징금 합계가 3조 1299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EU·중국 등 3개국에서 LCD 담합으로 적발됐고 삼성전자는 반도체 칩 가격을 담합해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제일제당과 대상은 미국·EU에서 라이신과 핵산조미료 담합, 대한항공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 항공운송 가격 담합으로 과징금이 부과됐다.
 

국제담합 과징금 부과액은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전자 순으로 높았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부과 받은 과징금 합계액은 약 1.5조원으로 총 과징금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우리 기업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 경쟁당국으로 부과 받는 과징금 액수도 상당하고, 규제강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담합보다는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성의 노력과 더불어, 공정위를 중심으로 한 경쟁당국이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담합에 연루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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