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4.1℃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9.0℃
  • 맑음대구 9.5℃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4.3℃
  • 구름많음부산 14.7℃
  • 맑음고창 12.8℃
  • 구름많음제주 16.0℃
  • 흐림강화 7.5℃
  • 맑음보은 6.5℃
  • 맑음금산 8.3℃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9.3℃
  • 구름많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LG생활건강, 탄탄한 포트폴리오로 사상 최대 실적

사드 후폭풍에도 13년 연속 성장…작년 영업이익 9303억원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후폭풍을 이겨내고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5년부터 13년 연속 성장세다.


LG생활건강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 6조2705억원, 영업이익 93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대비 2.9%, 5.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185억원으로 같은 기간 6.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 5309억원, 영업이익은 18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의 주인공은 화장품 사업이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3조3111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해외사업 호조로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1조5804억원과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 1조3789억원, 영업이익 1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 어려움에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냈다"며 "흔들리지 않는 내진 설계를 기반으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