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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일가 보유 비상장·비주력社 지분 '어쩌나'

김상조 "총수일가 보유 비상장·비주력 계열사 지분 줄여라"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총수일가가 보유한 비상장·비주력 계열사의 지분을 줄여나갈 것을 촉구한 가운데 4대그룹의 계열사 현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로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엔지니어링, SK그룹은 SK실트론, LG그룹은 판토스 등이 꼽히고 있다. 삼성은 상장사인 삼성SDS가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가 높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는 작년말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9.2%) 등 총수일가가 지분율 17.01%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 9조2992억원 가운데 73.5%인 6조8365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11.7%)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4.7%) 등 총수일가가 16.4%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 6조2682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자간 내부거래 비중이 25%(1조5675억원)를 나타내고 있다.

 

SK실트론은 최태원 SK 회장이 작년 8월 지분 29.4%를 간접인수했다. SK실트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보통주 기준 23.4%의 지분을 보유했다.

 

앞서 작년 말 경제개혁연대는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 관련 회사기회유용을 통한 지배주주 사익편취가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판토스는 구광모 LG전자 상무(7.5%) 등 총수일가가 총 1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총수일가의 지분요건(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을 아슬아슬하게 비켜난 셈이다. 판토스는 지난해 매출액(3조6160억원) 대비 특수관계자간 매출이 2조8223억원으로 78.1%에 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총수일가가 비상장·비주력 계열사 주식을 보유 하는데 이는 일감몰아주기의 대표적인 한 예"라며 "일감몰아주기는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하며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해당 계열사 또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총수일가의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 보유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통한 일감몰아주기 등의 행위가 불가능 하도록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궁극적으로 총수일가가 사익편취를 위해 계열사 지분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시행령을 바꾸거나 법 자체를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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