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준영 기자)불안장애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불안장애 증상이 의심스럽다면 우선 내 증상이 정확히 어떤 유형의 불안장애인지 파악해야 한다. 불안장애에 속하는 진단명에 따라 그 증상이 각기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불안장애 유형은 역시 공황장애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며 관심이 커진 공황장애는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심장 박동 증가, 발한, 기절, 죽을 것 같은 생각 등과 같은 증상을 불러온다.
이러한 공황장애는 발작이 없을 때에도 문제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공황장애 환자는 발작이 없을 때도 재발할 것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공황 발작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게 되면서 행동이 소심해지고 생활의 반경이 좁아지는 등의 문제를 겪는다”고 말했다.
공황장애 외에도 강박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범불안장애 등이 불안장애에 속한다.
강박장애는 자신의 손이 오염되었다는 생각, 집에 문을 잘 잠그고 왔는지에 대한 걱정, 주변 물건의 배치를 대칭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 등이 자꾸 머리속에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불안을 없애기 위한 강박행동으로 나타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후 생각을 통해 사고나 재해를 반복적으로 재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 관련 장소나 상황을 피하고, 정서적 흥분상태가 지속돼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범불안장애는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장기간 지속되는데, 그 대상이 매우 폭 넓은 것이 특징이다. 통제하기 어려운 불안에 의해 다양한 신체 증상이 더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임 원장에 따르면 불안장애치료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증가되고,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이유를 찾아 해결한다는 것. 이때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정신을 지배한다는 관점에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크게 걱정하면 신체적으로도 정상적인 기운의 흐름을 막아 기운이 울체되어 불안이 심해지고, 초조하며 마음이 편치 않게 되면서 각종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진행되는 치료인 정심방요법은 심장을 다스리고 자율신경계를 안정화하여 정신적 문제는 물론 신체 증상도 치료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통합치료로 한약과 침치료를 통해 자가치유력을 높일 수 있으며 자율신경이상으로 나타나는 불안장애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
임 원장은 “불안장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 치료와 더불어 상담치료도 빼놓을 수 없다. 편안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인지행동치료, 1:1 상담은 환자의 치료 의지를 높이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다. 생활개선도 전문가와 함께 한다면 더욱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적 치료는 섬세한 처방이 요구된다. 따라서 실력 있는 의료진과의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현 상태에 맞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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